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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146) '숲'에서 '조직(운영 및 문화)'을 배우다!

강호철 2020. 11. 13. 14:42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조직'은 어떤 모습일까. 추상적 개념인 '조직'의 모습을 자연에서 찾는다면 무엇에서 엿볼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머리를 스쳐가는 여러 장면들.

 

  • 꽃이 핀 나무의 모습

  • 강물 또는 바다의 모습

  • 무리지어 생활하는 곤충 또는 동물의 모습

  • 한라산의 모습

  • 사막의 모습

 

이와 같은 자연적 모습들 중에서 필자가 조직답다고 고른 것은 바로 이었다.

 

그럼 왜, 나는 다른 여러 가지 자연적 모습 중에서 을 통해 조직을 연상하게 된 것일까.

 

 

첫째, 숲은 개방적 존재라는 것이다. 어디선가 씨가 날라와도 막지 않고, 성장을 통해 씨뿌리기를 할 때 그 씨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지도 않는다.

 

둘째, 숲은 ‘개방’이라는 사상 하에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다양한 존재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셋째, 숲은 ‘인정’이라는 가치 하에 그 안에서 사는 다양한 존재 상호간 공생 관계 조성에 조력한다는 것이다.

 

넷째, 숲은 이렇게 상호간 공생으로 조성된 숲 그 자체를 '공유'라는 사상 하에 자신만의 숲으로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다섯째, 숲은 이와 같은 공생과 공유를 바탕으로 조성된 현재의 숲이 숲이기 이전부터 운명처럼 정해져 있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즉,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와 더불어 현재의 모습으로 생존하고 있음을 겸허히,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여섯째, 숲은 이와 같은 자신의 가치와 제 기능과 역할이 숲 그 자체가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의 생명의 터전이요, 성장의 터전이요, 삶의 터전’을 위해 의미가 있음을 알고 있다. 즉, 숲은 인자(仁者) 그 자체이다.

 

 

이와 같은 필자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동의한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여러분 자신 및 동료 직원 또는 고객들과 공유해길 권유한다.

 

첫째, 우리 조직은 어떤 모습의 숲일까.

 

둘째, 우리 조직은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어떻게 달라질까.

 

셋째, 우리 조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탕으로 어떤 변화를, 어떻게 추구하고 있을까.

 

넷째, 우리 조직은 ‘생명의 터전이요, 성장의 터전이며, 삶의 터전’으로서의 가치를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을까.

 

다섯째, 나 자신은 이와 같은 숲 조성에 어떻게 일조하고 있을까.

 

상기 5가지 질문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면, 그런 신뢰적 관계를 이뤄내고 있다면, 그 조직은 분명히 누구나 가보고 싶은, 살고 싶은 과 같은 조직일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라는 것이 밀림처럼 울창해야 함을 반드시 뜻하지는 않는다.

 

 

사막과 같은 숲이라도 좋다.

얼음으로 뒤덮힌 숲이라도 괜찮다.

용암이 분출하는 숲이라도 나쁘지 않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존재 가치’를 씨뿌리기 하고, 그 씨뿌림을 통해 성장하고, 그 기쁨을 꽃으로 표출하고, 그 성과를 열매로 보답하는 역동적 삶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그 어떤 곳이라도 누구라도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펼칠 수 있는 숲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