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공원을 가로질러 차에 다녀온다. 공원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이곳저곳 널브러져 있는 신문지들이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신문지들을 다 주울까? 내가 봐도 보기 좋지 않은데, 공원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맘이 들지 않을까?” “쓰레기통이 있지 않을까”하고 공원을 둘러보니 예전에 있었던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지나친다. “이 신문지들을 다 주어서 집으로 가져봐야 좋은 소리 못 들을 것이야. 오히려 기분만 더 나빠질꺼야. 공원을 청소하는 분들이 있으니 청소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나의 행동을 정당화시킨다. 생각해본다. "왜, 나는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이런 나의 사고와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원래 이런 모습의 소유자였나. 아니면 다른 어떤 원인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