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 143-사회복지사여, 당신은 어떤 유형의 투수인가.

강호철 2020. 9. 18. 16:50

 

"경쟁력 있는 팀에서 맹활약 중인 두 명의 한국 선수를 보며 한국 팬들은 황홀해할 것이라 확신한다.“

 

미국의 야구 전문 매체 콜투더펜닷컴의 말이다.

 

콜투더펜닷컴2020.09.16.일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는 "위대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으며,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선수에 대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이후 5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역대 메이저리그 첫 선발 5경기를 치른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위에 해당한다 (중략) 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 중요한 조각이 될 것이다."

 

각 팀내 위상과 중요도를 언급했다.(엠스플뉴스 / 2020-09-16)

 

 

참고로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는 걸출한 에이스들로 구성된 황금세대의 역사였다. 1982년 출범 직후 롯데 최동원, 삼성 김시진, 해태 김용남이 트로이카로 불렸다. 본격적으로 황금세대로 명명된 이들은 박찬호를 중심으로 한 ‘92학번 세대. 박찬호와 정민철, 임선동, 조성민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프로야구 마지막 황금세대‘88둥이좌완 3인방이다. 한 살 많은 류현진과 SK 김광현, KIA 양현종이 오랫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역할을 해 왔다.(경향신문 / 2019-02-14)

 

 

어떤 점이 류현진, 김광현 이 두 야구 선수를 이렇게 뚜렷한 성과를 내는 메이저 프로야구선수로 각인되게 만들었을까. 우리 사회복지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먼저 류현진 투수에 대해 알아보자.

 

류현진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동산고를 미추홀기 고교야구대회 준우승으로 올려 놓았고, 3학년이 된 2005년도에 동산고를 다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선수가 되어, 2006년도 한국 프로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고졸 프로야구 신인으로 다승, 탈삼진, 방어율 1위를 석권하며 신인상은 물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던 것이다. 이후 20121210LA 다저스와 6년 총 4200만달러라는 계약을 바탕으로 한국프로야구(KBO)에서 일본프로야구(NPB)을 거치지 않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하였다. 지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912234년 총 8000만달러에 계약해서 활동중이다.

 

필자 입장에서 우리 사회복지사가 류현진 투수로부터 배울 점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첫째, ‘의지’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동산고를 고교야구대회 준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그 댓가는 혹독했다. 본 대회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과 재활 과정에 2학년을 고스란히 바쳤다. 그리고 미국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 다시 2015년도에 어깨부상과 2016년도에 팔꿈치부상으로 수술과 재활과정을 거쳤다. 투수로서는 매우 위험한 수술이었고 이겨내기 힘든 재활 과정을 류현진을 잘 이겨냈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사회복지현장에서 사업실패 등과 같은 장애에 직면했을 때 그 원인과 책임 등을 타인을 포함한 외부요인으로 돌리는가, 오롯이 자신에게 돌리는가.)

 

 

둘째, ‘변화’이다. 고등학교 때 16개월 정도의 수술과 재활 기간 그리고 미국메이저리그에서 16개월 정도의 수술과 재활 기간을 거쳐 류현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137km였던 직구 구속을 3학년 때에는 142km이상이 이끌어냈으며, 2013년도까지 직구, 커브,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 투수로 활동하다가 재활 이후에 직구, 커브, 체인지업 외에 커터와 투심을 추가한 투수로 거듭났다. , 카멜레온처럼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미래의 성장을 상상하면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최소한 당신과 당신이 맡은 직무 그리고 그 직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발전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가.)

 

 

셋째는 ‘노력’이다. 류현진 투수의 장점은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것보다는 이와 같이 다양한 구종을 상황에 맞게 스트라이크존 적재적소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제구력을 타고난 자질로 치부하고자 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노력이 없었다면 다양한 구종과의 결합은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몇 가지 구종을 전략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넷째는 ‘연구와 결단력’이다. 150km대 구속이 즐비한 미국메이즈리그에서 145km내외의 구속을 가진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인정을 받으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상대 팀 타자에 대한 연구와 전날 경기에 대한 연구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과 실행력이다. 그럼 이와 같은 결단력과 실행력은 어떻게 습득될까. 필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료하게 구별하는,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바탕으로 최선의 전략을 도출해 내는 자세로부터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그 가치 대비 제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와 확신을 가지는가.)

 

 

다섯째는 ‘평정심’이다. 선발투수인 류현진의 야구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나는 흥분하고 있는데, 정작 투수인 류현진 선수는 덤덤하다는 것이다. 안타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그렇지만 그 공들은 삼진과 내야 땅볼 혹은 플라이를 유도하는 것과 같이 전략적으로 네트워크화 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결과 경기가 끝나기 전에, 1년의 프로야구 리그가 끝나기 전에 번아웃됨이 없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혹시 직무를, 고객을 장기판 뒤엎듯이 내던지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이 조정할 수 없는 일까지 신경쓰기 시작하면 번아웃이 시작된다.)

 

 

여섯째, ‘소통’이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라는 배터리 호흡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토론토로 둥지를 옮긴 류현진(33)LA다저스 시절보다 사인 교환 시간이 긴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포수가 투수의 성향, 구종별 특성 등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면 사인 교환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류현진도 대니 잰슨을 포함한 포수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성향을 공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탓에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면, 경기 도중 대화로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타자와 승부하는 동료 투수의 볼 배합을 보면서 나라면 어떤 구종을 어디에 던졌을까를 투수와 포수가 대화로 풀어보는 방식이다. 일치할 때도 있지만 이견도 있다. 이견이 생겼을 때 서로 어떤 생각으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인 당신의 포수는 누구인가. 그 포수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다음으로 김광현투수에 대해 알아보자.

 

투수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다면, 투수 김광현은 2007년도에 프로야구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로 SK 와이번스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187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각이 큰 145km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로 대담한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이 좌완 투수다.

 

김광현은 고1 때부터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1학년인 2004년 미추홀기 대회서 전 경기 완투승(4경기 36이닝 방어율 0.74)을 거두며 팀에 창단 후 첫 우승을 안기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었고, 2학년인 2005년에는 황금사자기 포철공고전에서 1이닝 4탈삼진의 진기록 등 9이닝 동안 16개의 삼진을 잡았으며, 3학년인 2006년에는 대통령배 경동고전에서는 8이닝 19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2경기서 17이닝을 던지며 34탈삼진 방어율 0.50을 마크, '닥터 K'의 명성을 과시했다.

 

이런 김광현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11년부터 성적이 떨어졌고, 201412월에는 미국 진출이 좌절됐으며, 20171월에는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입생인 김광현투수로부터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첫째, ‘꿈’이다. 류현진 투수처럼 김광현 투수의 꿈도 역시 메이저리거였다. 초등학교 시절 코리안 특급박찬호를 보며 메이저리거 꿈을 가졌던 그는 2020.08.23.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신시내티전에서 결국 승리 투수가 되었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것이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잊지 못할 밤이다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오래 걸렸지만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아픔이 있었기에 기쁨은 두배였을 것이다. 김광현은 2014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팀은 샌디에이고로 200만달러에 불과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꿈을 좇아 샌디에이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결국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32세에 성공이라는 신분을 걷어차고 신인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것은 꿈이 없으면 불가능하다.(*사회복지사인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바램은 전략이 아니다. 목표와 전략을 담고 있어야 꿈인 것이다.)

 

 

둘째, ‘자기 확신’이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은사 김성근(77)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코치고문은 제자의 메이저리그 계약에 감격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20071SK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김광현은 코치진에 자신이 짠 훈련 일정표를 내밀었다. 그때 당시 SK 사령탑이던 김성근 코치고문은 "19살짜리 신인이 '1월까지는 공을 던지지 않겠다'라며 자신의 훈련 일정표를 짜더라. 특별했다코치들에게 '김광현이 원하는 대로 훈련하게 두라'고 말했다. 이후 김광현은 자신이 큰 계획을 짜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듣고 부분 수정 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 그때도, 지금도 기특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2019-12-18)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당신의 직무를 빅피처를 바탕으로 스스로 짜고 있는가.)

 

 

셋째, ‘빠른 투구 템포’이다. 김광현 투수는 빠른 투구 템포로 눈길을 끌고 있다.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 받자 마자 곧바로 투구하는 이른바 업템포투구로 세인트루이스 동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업템포 투구는 야수들의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리듬감을 유지할 수 있어 타구에 경쾌하게 반응할 수 있다. 수비에서 가벼운 몸놀림은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팬 입장에서는 경기 시간이 빨라지니 나쁠 게 없다. 야구를 보면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스포츠서울 / 2020-09-18)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직무를 수행 함에 있어 고객, 지역자원 그리고 동료직원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즉, 시너지효과를 도모하고 있는가.)

 

 

넷째, ‘훈련과 실전이 버무러진 역량강화’이다. 단순히 빨리 던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업템포 투구를 할 수는 없다. 충분한 훈련으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가령 투구수 50개를 8분 안에 소화하라는 식으로 미션을 주는 방식이다. 투구수만 정하고 던질 때에는 투수 스스로 상황을 설정해 볼배합을 해가며 구위를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정해진 시간 안에 개수와 볼배합을 모두 소화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리듬감을 익힐 수 있다. (중략) 충분한 훈련이 됐다면 실전에서 적용해봐야 한다. 공 하나를 던질 때 다음 구종과 코스를 미리 생각해야 업템포가 가능하다. 초구를 바깥쪽 포심패스트볼로 설정했다면, 2구째를 인-하이로 던질지, 같은 코스에 하나 더 던질지 등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스포츠서울 / 2020-09-18)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학습과 실천을 바탕으로 제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는가.)

 

 

다섯째, ‘상황 통제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통계 전문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18(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광현의 성적이 현 시점 자신에게 있어 가장 기묘한 숫자라고 놀라워했다. 페트리엘로는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0.63이고, 조정평균자책점(ERA+)700이라고 적었다. ERA+는 리그 평균보다 해당 선수의 평균자책점이 얼마나 좋은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좋아도 200을 넘기가 힘든데 김광현은 무려 700이다. 페트리엘로가 이 기록을 기묘하다고 표현한 것은 이유가 있다. 바로 적은 탈삼진, 그리고 높은 잔루율이다. 페트리엘로는 김광현이 28이닝에서 단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잔류율 또한 매우 흥미로운 9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중략) 김광현은 낮은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을 기록하고 있고, 잔루율 또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어쨌든 운이 개입하고 있다고 보는 게 통계적인 관점이다. 표본이 더 쌓이면 평균자책점은 올라갈 가능성이 당연히 크다.(스포티비뉴스 / 2020-09-18) 이와 같은 상황을 나쁘게만 볼 수 없는 건 김광현 투수가 스스로 이런 상황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김정준 위원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을 받아들이고 빠른 템포로 투구한다. , 안타를 맞아도 집중한다. 예전이라면 무너졌을 것이다. 하지만 20대 때 없던 경험이 쌓이면서 흔들리지 않게 됐다. 그게 지금의 행운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우 위원은 구위로 승부하지 않고, 속도와 방향을 바꿔가는 투구 패턴이 인상적이라고 했다.(한겨레 21 / 1330) (*사회복지사인 당신은 제 직무 수행에 있어 단계별 상황을 주체적으로 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