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인 나는/사회복지사의 사상

(사상)141- '시대별 변화를 제대로 담아낸 사회복지'를 생산하는 사회복지사가 되자.

강호철 2020. 9. 1. 14:53

1. 사회복지와 생산(生産)

 

우리 인간은 각자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 필요한 각종 물건(재화)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일(활동)을 역사적으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계속 행해오고 있는데 이런 활동을 통칭하여 생산(生産) 또는 생산활동(生産活動)’이라고 한다.

 

인간이 삶을 영위함에 있어 필요한 물건, 즉 가위, 종이, 자동차 등과 같은 물건은 재화에 해당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함에 있어 필요로 하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활동, 즉 이/미용, 돌봄, 교육, 복지 등은 서비스에 해당된다.

 

그럼 사회복지는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가 생산하는 것은 무엇일까.

 

장애인생산품 등과 같은 물건(재화)도 있지만 대부분이 상담, 서비스제공계획수립, 상담사례관리 / 기능강화지원 / 장애인가족지원 /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 / 직업지원 / 지역사회네트워크 / 평생교육지원 / 계몽 및 정보제공 등과 같은 서비스, 중간 및 종결평가, 사후지도 등과 같은 서비스임을 우리 사회복지사는 알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우리 주변에 한없이 널려 있지 않다는 사실(fact)이다. 인간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당위의 존재로써 인간과 함께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별, 지역별, 환경별 필요에 따라 그 상황에 처해 있는 인간의 (집단)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유무형적 존재인 것이다. 이는 곧 재화와 서비스는 역사적 흐름에 발맞춰 우주처럼 계속해서 팽창하는 개념이고 그래서 시대별 재화와 서비스 행태는 유사하면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곧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에 보편화되어져 있는 사회복지사업이라는 생산물은 과거의 욕구 대비 그 존재가치는 클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와 미래의 욕구 대비 그 존재가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가르킨다.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사업이라는 상품은 항시 연구, 개발되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와 같은 변화는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문화적 행태인 것이다.

 

 

2. 사회복지사와 생산활동(生産活動)

 

이와 같은 인간의 생산 활동은

 

첫째, 자연에서 직접 자원을 얻는 활동

둘째, 자연에서 얻은 자원을 가공하여 물건을 만드는 활동

셋째, 물건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행하는 활동

 

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1차 산업인 농업, 수산업, 임업 등이 첫째 생산 활동에, 2차 산업인 광업과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제조업 등은 두 번째 생산 활동에 그리고 여행사, 항공사 등과 같은 서비스업은 세 번째 생산 활동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인간의 생산 활동을 사회복지 및 사회복지사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어떻게 될까.

 

  • 인간은 생산 활동을 한다.
  • 이와 같은 생산 활동에 대해 인간은 직업이라고 통칭한다.
  • 예를 들어 병을 고치는 생산 활동(직업)을 우리는 의사라는 직업 단어를 사용 한다.
  • 사회복지사 또한 국가공인자격증이며, 특정 생산 활동을 행함으로써 임금을 지급받는 직업이다.
  • 그렇다면 사회복지사는 무엇을 생산하는가. 재화인가 아니면 서비스인가.
  • 사회복지사는 서비스를 생산한다.(*이에 사회복지사를 재화 생산하는 과정에 전문 인력으로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 그럼 사회복지사는 인간의 삶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생산하는가.
  • 사회복지사는 인간으로서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필요에 부응하는 사회복지 및 사회보장이라는 서비스를 생산함에 참여 및 일조한다.

 

라고 순차적으로 유추, 정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와 같은 사회복지사의 서비스 생산 활동에 대한 개념 정립을 바탕으로 생산 활동 3개 유형을 사회복지사의 제 기능과 역할 대비 살펴보자. 필자 입장에서 아래 표와 같이 한 번 정리해보았다.

 

 

3. 변화를 생명으로 하는 생산활동(生産活動)

 

서두에서 필자는 인류가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역사적 흐름에 발맞춰 우주처럼 계속해서 팽창하는 개념이기에 시대별 재화와 서비스 행태는 유사하면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태생적 특징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곧 사회복지서비스도 시대별로 유사하면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나라 1960년대로부터 2020년 현재 시점까지의 사회복지서비스 유형은 서로 달라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의 사회복지서비스 행태는 또는 이를 촉진시키는 정책 및 제도는 이와 같이 능동적, 적극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을까. 즉, 국가 차원에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사회복지시설 차원에서 그리고 개개인의 사회복지사 차원에서 시대별 필요성에 맞추어 새로운 사회복지서비스를 연구, 개발 및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나는 사회복지사로서 시대별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는 사회복지서비스를 생산함에 있어 과연 전문가로서 어느 정도 참여 및 일조하고 있고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