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적 삶 구현과/인간다운 나 (인권-권리)

(인권) 자유는 자유의지에 의한 변화 추구 및 창조이다.

강호철 2020. 5. 3. 19:22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전시관에서

 

행복한 경영이야기(3875)’에서 내가 나를 부수지 않으면 남이 나를 부순다.’는 표현을 접했다. 무척 맘에 드는 표현이었다. 뭔가를 만들어내려면 뭔가를 부숴야 한다.’는 앤드루 아나그노스트 오토 데스크 회장의 주장과 잘 매치가 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감이 나에게 해결해야 할 한 가지 문제를 안겨줬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영원불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었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확신 없이는 그 어떤 개념의 변화도 필자는 솔직히 수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 ‘내가 나를 부수지 않으면 남이 나를 부순다.’는 표현을 지지하고자 한다면, 이 세상에서 변화 그 자체가 필연적인 존재이고 상태임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확신 없이 '변화'를 추구한다면, 필자의 생각과 판단에 심각한(?) 모순이 존재할 위험성이 크다고 보았다.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단순하게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은, 변화 그 자체가 필연적인 것이라는 것이고, 이는 곧 그 반대 상태인 그 어떤 불변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가정해버렸다. 이와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것 2가지를 설정했다. 첫째는 변화의 반대로 존재하는 불변은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직시하느냐에 따라 영원한 것일 수도 있고, 찰나의 것일 수도 있다는 설정이다. 둘째는 변화의 반대 개념을 지닌 어떤 형이상학적인 존재로서의 불변이 아니라 변화 그 자체의 필요적 불변을 의미한다는 설정이다. 다시 말해 이 2가지 설정을 바탕으로 한 불변의 존재 인정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보니, 이어서 공격적으로 들이미는 질문이 변화가 필연적 세상에서 인간의 자유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이었다. 달리 말해 필연적 변화가 이 세상의 가장 보편적인 영원불멸의 법칙이라고 가정한다면, 삶 속에서 우리 인간이 그토록 갈망하는 자유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자연적 속성일까 아니면 불변을 갈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속성일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었던 것이다.

 

2차 난관이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인간이 추구하는 안녕의 행태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유의 적극적 발현이라고 조작적 정의해 보았다. 이렇게 정의한 이유는 자유를 바탕으로 평등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자유라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변화가 필연적 세상에서 불변을 바탕으로 변화를 창조하는 가장 자연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 가장 기본적인 변화가 진리 그 자체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할 그 어떤 고정된 상태, 어떤 시점에서는 불변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는 찰나의 불변인 그 어떤 고정된 상태가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전시관에서

 

이렇게 2가지 관점에 대해 연관지어 생각을 정리해보니, 어느 정도 '우리 인간이 역사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인간 개개인과 그 집단의 성장과 발전 등을 그 어떤 안녕이라는 틀 안에서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는 것은 변화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면서, 그 가장 자연스러운 변화의 충돌 모습'이라는 표현과 잘 이어지게 된 것 같았다.

 

이렇게 보면, 나 자신이 변화를 거부해도 변화 그 자체가 자연적 속성이기에 필연적으로 변화가 도래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니 나와 내 주변에 변화가 인다고 해서 그 변화의 결과 예를 들어 좋거나 나쁘거나 등을 따지지 말고 편안히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덧붙여 진정한 자유의 향유는 자유의지에 의한 변화 추구 및 창조’라는 것을 깨달아 본다. 달리 표현하면, 내가 나를 부수는 변화는 자유이지만, 타인이 나를 부수는 변화는 자유가 아닌 구속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 인간은 나의 자유의지에 따른 변화의 결과가 도래하지 않았을때 그 변화에 구속되어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들중에서 나만 자유의지를 가지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이 지구상의 생명체중에서 인간만이 자유의지를 갖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 변화의 추구 과정에서 나의 바램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괴로워하거나, 싫어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나의 자유를 온전히 향유했는가이다. 이에 대해 나 자신의 만족 정도를 포커싱해야 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명심하자, '내가 나를 부수지 않으면 남이 나를 부순다.’는 이 표현의 진정한 의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