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건강한 조직 (경영 등)

권력 vs 리더십 vs 건강한 조직

강호철 2020. 3. 2. 17:37

리더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

 

권력(勸力).

 

'지적인 사람들을 위한 보수주의 안내서(러셀커크)'를 읽다가 권력에 대해 설명한 글이 맘에 들어 편집하면서 옮겨본다.

 

사전적으로 '권력'은 '알아듣도록 타일러서 힘쓰게 함.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권력(勸力)은 반드시 견제하고, 제한하며, 유보하고, 균형을 이뤄 유지해야 한다.(연방주의자 논집)

 

인간은 선한 존재로 태어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선이 지배적인 경우는 대개 경쟁, 습관, 공정한 법률의 준수라는 미덕이 지켜질 때다.

 

(이와 같은 미덕의 가장 근본이 되는) '질서, 정의 그리고 자유'는 자연의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그것들은 인간이 고안해낸 가장 인위적이고 섬세한 도구이며, 수많은 세대의 경험을 통해 인류가 천천히 고통스럽게 발전시켜온 개념이자 기준이다. 

 

인간인 우리는 명성, 영예, 권력을 갈구하는 존재이고, 우리가 갖고 있는 권력욕은 열정과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으며, 그 권력욕은 그 어떤 열정보다 더 강력하다는 점을 충분히 수용하고 그러한 갈망을 정의, 질서, 자유의 길로 인도하려 노력해야 한다.

 

진정한 공동체에서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 지역적으로, 또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건강한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의 폭넓은 합의로 뒷받침될 때 제대로 작동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동체 형성과 유지의 특권에 반드시 수반하는 달갑지 않은 부담 즉 책임, 신중함, 효율성, 자비심 그리고 도덕성 등이 존재한다. 만약 다른 이들이 우리 대신 이런 의무를 끌어안거나 강제로 떠안게 된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의무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권력 앞에서) 사회적, 도덕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달리 말하면, 권력이 활용되는 동기와 그것의 남용을 견제하는 제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 그것은 바로 권력 그 자체는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 권력이 활용되는 동기와 그것의 남용을 견제하는 제도에 의해 권력의 도덕성(그 정도)은 결정된다.
  • 그렇기에 적절히 보호, 견제, 활용되는 권력은 모든 개선을 이뤄내는 (긍정적) 수단으로 작동된다. 
  • (이에) 정당하게 견제되고 균형 잡힌 권력은 존중과 칭찬을 받지만,
  • 파렴치하고 고삐 풀린 권력은 두려움을 낳거나 부러움을 산다.
  • 그러나 방치된 권력은 경멸만 받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진정한 공동체, 건강한 조직을 구현하는 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이 질문의 문을 열어 젖힐 수 있는 열쇠를

고삐 풀린 권력, 방치된 권력을 예방할 수 있는 기준인

'질서, 정의 그리고 자유'로 설정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 '정의'는 조직의 사명, 비전, 존재 가치 등이고,
  • '질서'는 운영정관 및 사업지침 등이며,
  • '자유'는 자유의지, 주인의식이라고 재정의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접근에 큰 문제가 없다면, 조직 운영 특히, 진정한 공동체, 건강한 조직을 구현을 위해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고 있는 리더십과 관련해서 '그 누가 리더인가, 그 누구의 리더십은 어떠한가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 아니라

 

  • 조직원 개개인인 너와 내가
  • 우리 조직의 존재가치와 사명을 바탕으로 (정의)
  • 지속적인 우리 조직의 운영정관과 사업지침 등의 연구/개발 및 적용 하에 ((합의를 바탕으로 한) 질서)
  • 사업계획에 근거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얼마만큼 헌신하고 있는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자유) 

 

라는 점이 최우선적으로 성찰 및 실천되어야 한다고 본다.

 

  •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공동체는 Top down조직이 아니라 Bottom up조직이며,
  • 리더는 기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조직의 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조각되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모습이 궁극적으로 '모든 개선을 이뤄내는 건강한 권력(리더십)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공동체 구현의 정도(正道)'라고 필자는 생각한다.[끝]

'건강한 공동체 조성을 위하여 > 건강한 조직 (경영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복지시설과 SMS(단문문자서비스)  (0) 2020.07.22
리더?!  (0) 2020.03.25
리더와 팀원의 관계  (0) 2020.01.10
하나 됨과 항해  (0) 2020.01.10
리딩(leading)  (0) 201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