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접하면서도, 많이 사용하면서도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불분명하게 인지 및 사용하고 있는 개념에 대한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독립(獨立)과 자립(自立)’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다. 1. 독립(獨立) 독립(獨立)이라는 글자는 독(獨)자와 립(立)자가 결합된 한자어이다. 독(獨)는 犬(개 견)자와 蜀(애벌레 촉)자가 결합한 모습으로서 ‘홀로’나 ‘혼자’, ‘외로운 사람’이라는 뜻을 갖는다. 립(立)자는 갑골문을 보면 大(큰 대)자 아래로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 글자(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을 표현함)로서 ‘서다’나 ‘똑바로 서다’, ‘임하다’처럼 '개인의 존재감이나 사물의 위치가 바로 세워져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독립(獨立)이라는 글자는 사전적으로 ‘나 홀로 서다, 타인에게 의존함이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