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영화) 7번방의 선물 - 정의는 어떤 모습일까?!

강호철 2013. 1. 28. 19:25

 

"7번방의 선물!"

 

이 영화를 본지 벌써 3일째 되고 있지만 그 여운이 아직도 나를 감싸고 있다.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빠(발달(지적)장애).

엄마를 어릴 적 잃고 아빠와 사는 딸(예승).

 

 

 

 

 

아빠는 딸의 소원(노오란 캐릭터 가방)을 사주고 싶어하는데...

갑자기 경찰청장의 딸의 사망사건에 휩싸이며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아빠!"하고 외치는 딸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아빠는 교도소에, 딸은 보육시설로...

살던 집 문 앞에는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연락메모만 붙어있게된다.

(교도소로 간 아빠는 딸을 걱정하며 어떻게하든 연락을 취하려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주먹과 발길질...)

 

여기에서 아빠의 부정의 모습에, 부정을 이해못하고 미성년자 강간미수 및 살인자라는 낙인을 찍으며 폭력으로 답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니 어쩌면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저항 감정의 발견이랄까...

 

 

 

그러나 아빠(용구)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된 7번방 동료들은 딸(예승)을 용구에게 선물을 한다.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여... 그리고 용구의 딸의 말과 웃음 그리고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7번방 동료들은 잃어버렸던 인간미라는 것을 찾아가게 된다(이게 나중에 모든 7번방 동료들이 사회적으로 자활, 자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아빠(용구)의 무죄를 이끌어내려고 시도를 하지만 경찰청장의 아빠(용구)에 대한 협박의 말 한 마디 "너의 딸을 내 딸과 같이 만들고 말겠어!"라는 말에 아빠(용구)는 법정에서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말하고 만다. 오직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딸의 위험을 막고자...

(이 장면에서 아빠의 표정이 정말 마주 대하고 있지 못할 정도로 숨이 막혔다고 생각된다. 스크린을 가득채우며 들어오는 아빠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결정을 내리고 말을 한 후에 딸이 안전할거라는 확신 속에 안도의 표정을 지으는 부정의 모습... 참으로 무엇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복잡한 느낌이 교차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이 장면의 스틸 사진은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으니 ㅠㅠㅠ)

 

이후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아빠 용구는 딸 예승이와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이게 좀 드라마틱하지만 ㅋㅋㅋ). 그러던 중 7번방 동료가 "나도 딸이 태어날꺼라고... 애를 감옥에 들여와달라고..." 방장에게 부탁하자, 방장이 조용히 너도 "사형수가 되면..."이라고 말을 건네는데... (휴우우). 그러던 중 교도소에서 용구와 딸 예승의 탈출을 도모하는데 그 방법이 기구였다. 예승이가 벽에 그림을 그려놓은데서 힌트를 얻어서...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기구에서 용구와 딸 예승이가 지는 해를 바라보며 - 탈출시켰다는 것도 모르고 -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에 정말 소중한 가정의 행복이라는 모습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정말 행복한 장면인데...(내가 보기에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의)...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본 장면 또한 스틸 사진을 구할 수 없으니 ㅠㅠㅠ).

 

아빠의 사형이 집행되는 날.

 

딸은 아빠의 사형 집행을 모른채 아빠와의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다, 잠가진 철문 건너 편에서... 그리고 기다린다 "하나, 두우울, 세에엣!"하며 아빠가 돌아서 들어간 복도에서 아빠가 튀어나주기를.... 그러나 보여야할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딸 예승은 갑자기 불안에 휩싸이며 "아빠!"하고 소리치기 시작한다. 이 순간 죽음에 직면해서, 딸 예승이와의 작별에 직면에서 기운이 빠져 쓰러져 있던 아빠 용구는 마지막 힘을 내어서 울고 있는 딸 예승이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예승이를 철문을 사이에두고 껴안고 소리친다. "살려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라고(*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장면에서 정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딲아도 딲아도 마르지 않을 정도로...   

(이 장면 역시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 참고로 이 장면 볼려면 손수건 또는 휴지는 반드시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이후 성인이 다 된 딸 예승이가 교도소 앞에서 담장 철조망에 걸린 노오란 풍선을 바라보며 - 아빠의 무죄를 밝힌 후 - 흐믓한 미소를 짓는 엔딩 모습은 슬픔으로 젖어있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정화시켜준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서 '편부모 가정의 삶, 장애인 가정의 삶, 장애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편견,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 등을 다시 한 번 더 돌이켜볼 수 있게 되었으며, 반면에 순수한 부성의 모습, 순수한 삶의 행복, 순수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 순수가 아직까지는 우리 주변에 살아있어야 함의 필요성, 중요성 등'을 또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