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 날씨가 흐려서일까. 바다위에 홀로 떠 있는 배 한척이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고독해보이기도 했고 애처로워보이기도 했으며 꿋꿋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데 둘러싼 환경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듯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노애락이 바람과 파도의 형태로 몰려 왔다가 사그라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어찌보면 이를 향유할 수 있는 것 또한 크나 큰 축복이다. 쉼/photo diary 20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