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신경림)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저 바다 언제까지나 잠들어 있으리라 생각했으니.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저 파도 일제히 일어나 아우성치고 덤벼드는 것 보면. 얼마나 신바람나는 일인가 그 성난 물결 단번에 이 세상의 온갖 더러운 것 씻어내리리 생각하면. * 평온해보이던 사람이 불같이 화를 내는 것을 보면, 게으른 사람이 열정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서 지우지 못할 상처 또한 지워내는 것을 보면, 바다와 인간은 많이 닮았다. 파도의 말 (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