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start)
올해는 유난스럽게 새벽에 눈을 자주 뜬다. 일찍 자는 것도 아닌데... 더워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50대 중반으로 내닫고 있어서 그런건지... 날씨를 확인하고 카메라 둘러메고 가볍게 산보겸 촬영을 나갔다.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하루의 시작을 차분한 맘으로 맞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카메라를 든 손과 눈은 쉴틈없이 바빴지만... 오늘 할 일을, 금주에 완료해야 할 것들을, 이번 달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평온한 상태에서 성찰하고, 앞 일을 기획해야 하는데... 자꾸만 맘은 출렁거리기만 하니... 저기 저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 태양을 고요히 맞이하는 바다처럼 차분한 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평온하기만한 바다 위에서 부지런히 어업에 전념하고 있는 어부들처럼 오늘 하루 자신있게, 힘차게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