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思悼)'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영상미도 돋보였고 영화음악도 좋았다. 영조(英祖: 1694년 ~ 1776년, 조선 제21대 왕)를 연기한 송강호와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를 연기한 유아인은 125분이 마치 10여분도 안되는 것처럼 관객들을 스크린 안으로 빨아들였다. 섬뜩함도 느꼈고, 애절함도 배어 있었으며, 씁쓸함과 더불어 안타까움도 스멀스멀 솓아 올라왔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쉽게 일어날 수가 없었다.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짙게 드리워졌기 때문이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며, 제도와 예법의 희생양이고, 왕권의 희생양인 사도세자(思悼世子) (* 사도세자(思悼世子)는 후일 장헌세자, 고종때 장조로 추존됨)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살가운(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