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3

공공성(3)

세계적으로 '삶의 질'이 화두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는 이야기다. 이는 누구나 다 아는 바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한 국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한, 개개인의 힘이나 노력만으로는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다. 종교에 몰입하거나 세상과 담 쌓을 특별한 재능이 있으면 모를까, 개인적 차원에서 행복해지기란 어쩌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대다수 한국인들이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발 딛고 살아야 하는 한국 사회는 과연 사람이 사람답게 살 만한 사회일까. 개인의 속사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계량화된 통계를 통해 한국인이 처한 삶의 조건들을 어느 정도 객관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2014년 한국 사회의 외관은 화려하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공공성 (2)

본 내용은 '비전의 충돌'이라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의 생각 하에 문장을 재정리해서 올린 글입니다. 우리는 비전이 전혀 없이 살면서 현실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전 없이 현실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주장은 가장 유토피아적인 주장이다. 제한된 사고 영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전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사회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 비전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미로 속에서 우리를 인도해 주는 지도와 같다. 지도처럼 비전은 우리가 우리의 목적지에 가는 몇 가지 길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구체적 특징들을 단순화시키고 있다. 비전은 꿈이나 희망, 예언 혹은 도덕적 절대명령이 아니다. 오히려 꿈이나 희망, 예..

공공성 (1)

앞으로는 잠시 '공공성'에 관한 글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네이버에서 ‘공공성’을 치고 들어가면, 여러분은 ‘지식백과’ 영역에서 ‘[동양철학]천하의 사유화와 공공성’이라는 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두 문장을 접할 수 있는데요, 읽어보시면 '아~ 이런 의미가 바로 공공성이구나!'라는 느낌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뺑 둘러 에워싸는 것을 사(私)라고 하고, 그런 사를 등지는 것을 공(公)이라 한다. 공(公)과 사(私)는 등지는 것이다. (古者蒼頡之作書也, 自環者謂之 私, 背私謂之 公, 公私之相背也) 옛날 뛰어난 성왕이 세상을 다스릴 때 반드시 공공성을 우선시했다. 공공성이 확보되면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평화는 공공성으로부터 생겨난다. 시험 삼아 옛날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