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Halla Mountain) - scenery of Jeju 1
한라산은 제주민에게는 특별한 존재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응시하고 일하다 고개들어 한 번 쳐다보고 잠들기 전에 한 번 바라본다. 그렇게 지겹게 쳐다봐도 서로 불편해하지 않으며 서로 미워하지도 않고 서로 다투지도 않으며 서로 의심하지도 않고 서로 욕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자 오름도 오르고 한라산 둘레길도 걷고 윗세오름까지 오르거나 백록담까지 걸어 올라간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도 그저 정겨워한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희노애락을 나눈다. 그래서 한라산은 나 자신이면서, 도민이고 제주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