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보면 그저 그런 잡풀이고 어지럽게 걸려 있는 그물망뿐인데 잠시만 그 존재에 의미를, 조금만 그 존재에 가치를 부여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안긴다. "나를 발견해줘서 고마워."라고 몸짓하며... 더불어 산다는 것이 이런 모습 아닐까. 이질적인 물질과 자연의 동거 플라스틱의 또 다른 난립의 모습이라고 힐난할 수도 있겠으나 자연은 그 부정도 너그럽게 포용하는 듯 하다.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찌 이름모를 넝쿨이 이와 같은 미를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일까. 잠시나마 이런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 자연에 감사를 전한다. 자연은 인간에게 창의성을 선물한다. 같은 자리에 서더라도 대면하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자연이 주는 느낌은 같지 않다. 어떻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