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한권 서귀포문인협회에서 발간한 '서귀포문학(2019, 30)' 상기 바다 전경과 어울리는 시를 찾다가 마침 구석본 시인의 '서귀포에서'라는 시가 있어서 아래에 옮겨 놓아 본다. (서귀포에서) ................................................................ 언제부터인가 가슴 한가운데를 쉼 없이 팠습니다. 깊이가 없어질 때까지 둘레가 무너질 때까지 파고 또 팠습니다. 마침내 무한 허공, 후벼 파낸 가슴 가득 당신을 담았습니다. 바다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밤낮으로 철썩이는 그리움의 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