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2

벚꽃 - scenery of jeju 4

매화가 지고 목련이 피어오르면 개나리와 함께 벚꽃이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햇살은 따사롭기 그지없지만 여전히 스쳐지나가는 바람속에는 찬기를 머금고 있어 아직은 봄이 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젖어 들건만 하얗게 붉게 피어오르는 벚꽃을 보면 얼굴에는 미소가 맘속에는 봄이 피어오른다. 마치 기나긴 추위 속에서 잉태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봄을 축하하는 것 같아 좋다. 벚꽃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면 우리도 서서히 겨울 옷을 벗어내린다. 벚꽃과 함께하는 이 즐거움은 그리 길지 않다. 우리와의 관계를 시샘하는걸까. 쫌 있으면... 따사로운 햇살과 파아란 하늘을 뒤에서 비바람이 내리치겠지. 그래도 좋다, 지금 이 순간이... 이 설레는 기분이 한 해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준다. 해마다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쉼/photo diary 2021.03.23

형제섬 (제주 안덕면 사계리) - scenery of jeju 2

형제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 소재-사계리 포구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있음-하고 있는 무인도이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출발하는 제주올레10코스를 걷다가 사계리 포구에 진입하면, 송악산을 지나 대정읍에 들어설때까지 ‘한라산, 산방산, 사계리 해안가 등’과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뽐내는 자그마한 섬이다. 형제섬이라는 이름은 ‘바다 한가운데 바위처럼 보이는 크고 작은 섬 2개가 사람의 형과 아우처럼 마주보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갯바위들이 있어 보는 방향에 따라 3~8개로 섬의 개수와 모양이 달라져 보인다. 5~7월이면 감성돔과 벵에돔을 잡으려는 낚시꾼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계절에 관계 없이 그리고 아..

쉼/photo diary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