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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바램

제주올레 12코스를 정코스로 걸으면 처음 만나는 포구이고, 역으로 걸으면 마지막 포구가 되는 지점이 바로 '신도포구'이다. 이 포구는 '남밤돌고래 출현지'로 많이 알려져서, 아래 사진처럼 시간에 관계 없이 다양한 관광객들이 바다에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지점까지 나아가서 '돌고래'모습을 보기위해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간절한 바램'의 관광 장소이다. 역방향으로 올레길을 걷다가 포구 근처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쉰 덕분에 이와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볼 수 있었다. '바램'이라... 우리 인간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단어'때문 아닐까. 100% 성취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그 바라는 것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는 그 자체가 우리 자신을 묘하게 즐겁고,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어준다. 아마... 저기..

쉼/photo diary 2022.10.24

제주와 감

벌써 10월 중순이다. 한라산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때쯤 제주의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돌담 위로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눈에 들어오겠지만... 잠시만 눈을 들어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면... 높은 나무에 주렁 주렁 달려 있는 노오란 감들도 보일 것이다. 지난 주 토요일에 제주올레1코스를 걷는 도중에... 성산읍과 종달리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나무를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찍어보았지만 맘에 든 것은 없었다. 디행히 오늘은 제주올레12코스(용수포구 무릉 외갓집 : 약 18km)를 걸으며... 이 감나무 사진 한 장을 건질 수 있었다. 기억하기론 '산경도예'가 있는 신도1리 마을을 지날때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뭐랄까... 마치 수묵화처럼 검은색 나무 줄기와 노오란 감들이 적절하게 조화..

쉼/photo diary 2022.10.22

종달리 해안가에서 '한치'를 만나다.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 (제주 속담) 너무나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한입 넣어보면 알겠지만, 한치와 오징어의 그 씹는 질감과 맛은 그 격이 다르다. 그렇기에 이 둘의 가격도 그 만큼 차이가 존재한다. 아... 큰 돈 들여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한마리씩 꺼내 먹던... 그 한치 맛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쉼/photo diary 2022.10.19

서귀포에서...

책장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한권 서귀포문인협회에서 발간한 '서귀포문학(2019, 30)' 상기 바다 전경과 어울리는 시를 찾다가 마침 구석본 시인의 '서귀포에서'라는 시가 있어서 아래에 옮겨 놓아 본다. (서귀포에서) ................................................................ 언제부터인가 가슴 한가운데를 쉼 없이 팠습니다. 깊이가 없어질 때까지 둘레가 무너질 때까지 파고 또 팠습니다. 마침내 무한 허공, 후벼 파낸 가슴 가득 당신을 담았습니다. 바다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밤낮으로 철썩이는 그리움의 섬이 되었습니다.

쉼/photo diary 2022.09.22

도전적 삶

길을 걷다가 올래길 안내 표식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뛴다. 총 27코스 437km 2021년도에 완주를 했고... 2022년 올 해도 2차 완주에 도전하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데 어느 정도의 기간과 시간 등이 필요할까. 올레길을 1년에 다 걷는다고 가정하면, 최소 한달에 2-3회 이상 올레길을 걸어야 한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코스당 완주 시간이 평균 5시간이고, 올레길에서 집까지 이동거리가 평균 2시간 정도 되기에... 올레길 1코스 당 투자 시간은 총 7시간 정도 된다. 즉, 아침 8시에 집을 나서면, 3시 정도에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올레길이 총 27코스이니까... 곱하기 7하면... 전체 소요시간은 189시간이 되겠다. '1만시간의 법칙'에 대비시켜보면, 올레길 완주..

쉼/photo diary 2022.09.22

청년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근로&자립 지원 정책(안)

1. 사회문제 '... 사회서비스는 인권의 문제이다. 정부는 취약계층을 두텁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작동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사회서비가 존엄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공적 기능을 수행할 준비가 되야한다... 자본주의가 급속히 발전한 우리나라는 공동체 기능이 무너진지 오래다. 공동체의 보호기능을 찾기 어렵고 가족의 기능도 변화한 것도 한몫을 한다... 사회서비스는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이다...' (인터넷신문 인천in / 2022.04.20 / 사회서비스와 사회적경제의 필요성) "...나와 아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가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노인복지를 국가가 책임지듯, 장애인에 대한 국가 책임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달라... "너를 걱정하면서 죽고 싶지..

희생과 주인 의식

필자는 이라는 블로그 글에서... "당신은 행복하길 원하나요... 그럼 '희생의 삶'을 선택하세요."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럼 나와 당신의 삶 속에서... 그 '희생'은... 희생의 마인드와 희생의 삶 행태 등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되고, 나타나는 것일까. 필자는 "주인 의식에서 나고 자란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곧 주인의식이요, 내가 나 자신과 맺어진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것이 곧 주인의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주인의식'으로부터 '희생'이라는 뿌리가 내리고, 싹트며 '희생'으로부터 '주인의식'이라는 열매가 열리고 그 씨가 뿌려지는 것이다. 즉... 희생은, 주인의식은... 나 자신과 나의 관계를 그리고 이를 둘러싼 환경 등을 풍성히..

쉼/photo diary 20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