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160) 사회복지사 사회적 지위 향상 및 신분 보장 - 2

 

‘사회복지사의 사회적 지위향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면, 먼저 관계, 사회, 사회화, 지위,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사회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사회화

 

 

‘사회화’는 ‘사람들이 태어나서부터 그 사회의 문화를 배우고, 그 사회의 가치를 내면화시키는 과정’을 뜻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사회화 (통합논술 개념어 사전, 2007. 12. 15., 한림학사)) 달리 표현하면, 사회화는 ‘개인을 다른 사람들과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럼 이와 같은 사회화는 인간이 나이를 먹는 과정에서만 – 예를 들어,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를 통해 무기력한 유아가 점차 지식 있는 인간, 주어진 환경과 문화에 익숙한 인간으로 되어 가는 과정에서만 - 진척되는 개념일까, 아니면 연령 등에 따른 성숙 외에 특정 사회라는 특정 조직 등과의 관계 설정별로도 발생하는 개념일까. 필자는 후자의 입장에 서고자 한다. 왜냐하면, 사회화는 그 유형이 아래 표와 같이 ‘사회화, 재사회화, 예기 사회화, 탈사회화 등’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회의 한 시민인 A가 사회복지사라는 자격을 취득하고, 그 자격을 바탕으로 사회복지현장의 전문가로 발을 내딛었을 때, 작게는 사회복지시설차원에서, 넓게는 민간사회복지현장차원에서 사회복지사라는 특정 전문인(사회적 존재)으로서의 변화, 달리 표현하면, 사회복지시설과 민간사회복지현장에서 A라는 사회복지사는 그 집단의 기본적인 지식과 집단생활에 필요한 능력이나 태도를 학습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와 신념 등을 학습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회복지사라는 전문직업적 정체성(즉, 자아)을 형성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사회화’에 해당되는 것이다.

 

 

2. 사회화와 그 준거의 틀

 

 

그렇다면 이와 같은 사회복지사의 사회화는 민간사회복지현장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어떤 준거에 의해 전개될까.

 

첫째는, 법률과 제도(보건복지부 및 시도청의 사회복지사업안내서 등)에 준거해서, 둘째는 사회복지시설과의 근로계약 및 운영규정 그리고 취업규칙 등을 준거해서, 셋째로는 사업지침과 서비스 이용 계약서 등을 준거해서, 넷째는 전문 서적 및 연구자료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필자의 입장이다.

 

그럼 이와 같은 준거(準據)의 틀은 조직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법률과 제도, 시설 운영 규정, 서비스 제공 지침 등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사회제도(social institution, 社會制度)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학술적으로 < 사회제도는 ‘(사회적) 상호작용(相互作用), 정형(定型)화, 제도(制度)화’라는 3단계를 거쳐 안정된 체계를 이룬다 >고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기계적 연대 - 유기적 연대 (통합논술 개념어 사전, 2007. 12. 15., 한림학사))

 

 

3. 사회제도 성립 단계와 사회화

 

 

사회제도성립 3단계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사회제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 상호간 관계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면, ‘인간이 타인과 친구를 맺다.’가 이에 해당 될 것이다. 예를 들면, A와 B의 만남인 것이다.

 

이렇게 인간 상호간 관계가 발생하면, 그 관계(예: 친구)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상호작용 - 사람들이 서로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영향을 주고받는 것 - 이 필연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달리 표현하면, A와 B라는 사람이 서로를 공존에 필요한 서로 알아가는 교감이 형성되는 기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같이 생각도 나누고, 게임도 하고, 식사도 하고, 스포츠 활동도 즐기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전제는 바로 ‘공존’이라는 것이다. 즉, A와 B라는 사람의 공존을 위해 서로를 알아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공존의 필요성이 없다면, A와 B 상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더 이상 진척되지 않는다.

 

그럼 공존을 전제로 한 인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은 어떻게 작동할까. 어떤 형태로 작동하면서, 공존을 위한 최고의 조합을 찾아내게 될까. 그 유형은 바로 ‘협동, 경쟁, 갈등’이다. 즉, A와 B는 협동, 경쟁, 갈등이라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상호간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최고의 조합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 유형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하나의 유형이 다른 유형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① 협동: 협동은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사회 안정과 질서 유지에 기여한다.(예) 모둠별 과제 수행, 벽화 공동 작업 등)

② 경쟁: 경쟁은 같은 목표를 정해진 규칙이나 절차에 따라 상대보다 먼저 차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지나칠 경우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예) 대학 입시, 선거 운동 등)

③ 갈등: 갈등은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대립하는 것이다. 갈등이 잘 해결될 경우에는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예) 노사 갈등, 국가 간 분쟁 등)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공존을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협동, 경쟁, 갈등의 양상을 필연적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럼 이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바로 ‘정형(定形)화’이다. 정형화는 개인과 개인 간의 상호작용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방식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된 상호작용의 방식이 일정한 유형을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A와 B가 함께 식사를 하는 상호작용이 반복되면서, 식사 전 손을 씻는다든지, 식사 시간을 정한다든지, 연장자가 맨 윗자리에 앉는다든지, 음식 종류별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든지 또는 아침 및 점심 그리고 저녁의 상차림을 달리 한다든지와 같은 약속된 행위, 즉 식사 예절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정형화인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협동, 경쟁, 갈등을 통해 약속된 공존의 방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정형화는 ‘나와 너라는 단순한 관계 차원의 행위 수준에서 가족, 조직 등과 같은 일정 집단 이상 등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도덕 또는 윤리 등과 같은 형식의 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만남 – 관계 – 사회적 상호작용 – 정형화’라는 흐름은 어느 정도 이해할 것 같다. 그럼 사회제도 성립의 마지막 단계인 ‘제도화’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존을 위한 방침으로 서로 확약한 내용을 법률적으로 제도화시키는 과정 - 정형화된 행동 방식이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관습이나 공식적으로 제정된 법의 형태를 갖추게 됨 - 을 의미한다. 즉, 너와 나라는 개별적 존재의 공존만을 위한 방침이 아니라, 향후 A라는 집안과 B라는 집안의 지속적 공존을 도모하기 위한 방침으로 작동하기 위한 그 무엇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방침의 법적 제도화인 것이다. 비유적으로 살펴보면, 정형화는 씨족 혹은 부족사회라면, 제도화는 국가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에 해당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인간의 사회화는 < 만남 – 관계 – 사회적 상호작용(협동.경쟁.갈등) – 정형화 – 제도화 > 라는 공존단계에 대해 인지 및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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