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photo diary

시간의 흐름

강호철 2020. 4. 14. 11:57

 

한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들

 

얼마나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일까

1년 아니 10년...

 

누구를 기다리고 있길래

이 아픔을 이겨내며

그토록 오랫동안 서 있는 것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때마다

저 나무도 변해 왔을 터인데...

 

그토록 기다리는

그 누군가가 다가 왔을때

그는, 나무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찰나의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겠지만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인지 모르기에...

 

혹, 너와 나의 만남이 아니라

우리 미래 후손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앞에 서서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저 나무를 보면서...

 

다시금

이 시간의 흐름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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